오늘 리뷰할 웹소설은 '1999년 게임 스타트'이다.
이 소설은 당시 연재할 때 재밌어서 완결까지 따라갔는데 초반엔 재밌다가 마지막으로 갈쯤엔 조회수가 안나와서인지 작가가 대충 쓰는게 눈에 보여서 아쉬웠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초중반부는 재미있게 봤던 터라 본인이 슬슬 물리기 시작하는 소설은 가차없이 하차할 수 있다면 추천할 수 있겠다.
현대의 주인공이 1999년에 회귀를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이 소설은 여타 현대 회귀물들처럼 주식, 코인에 손대지 않고 게임아이템으로 돈을 벌려고 한다.
현실의 리니지를 모델로 한 게임을 열심히 했던 주인공은 해당 게임에서 어떻게 해야 게임아이템 장사가 잘 될지 꿰고 있어서 친구들과 같이 게임사가 예상치 못한 방법들로 게임재화를 벌고, 길드를 만들고, 게임 재화들을 현금화하여 돈을 벌어들인다.
이 현금이 추후 주인공이 창업할 회사의 자본이 되는데 여기까지의 과정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다른 소설들에서 보지 못했던 수단을 이용해 돈을 버는게 재미있었고, 게임 내에서 일어나는 각종 에피소드들도 재미있어서 초반부는 아주 몰입해서 읽었다.
이후 경영파트로 넘어가서도 개인방송 플랫폼, 게임단 창설, 애니메이션 회사 인수 등 다른 경영물 소설에서는 많이 다루지 않았거나 아예 다룬적 없는 부분들도 다뤄서 일반적인 경영물보단 색다른 재미를 준다.
이렇게 보통 경영물 소설과는 색다른 재미와 능력 좋은 사장님이라는 주변의 평가에서 오는 뽕맛, 각종 분야를 경영하여 쉽게 물리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경영물, 주기적으로 등장하는 게임 에피소드 등으로 소설이 잘 진행됐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글이 루즈해지더니 결국 관성으로 읽게 되는, 의리로 읽게 되는 수준까지 떨어져버린다.
그중 충격적이었던 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에피소드이다.
나는 과거에 이 사태를 접하면서 좀 복잡하길래 나무위키 문서를 몇번 반복해서 읽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소설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설명하는데 어디서 읽어본 것 같은 글이 나왔다. 설마 하고 나무위키 문서를 찾아봤는데 판에박을 정도로 비슷했다.
이걸 보고 작가가 이제 글에 애정이 다 떨어졌구나, 이야기 적당히 마무리 짓고 완결내겠구나 하는 확신이 들어서 소설을 하차하고 나중에 완결났을 때 마지막화만 구매해서 봤다.
초중반부는 참 재밌게 봤는데 아쉽게 됐다.
상술했듯이 내가 소설 보다가 슬슬 물리는데 싶으면 바로 접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 소설을 추천하지만 그러지 않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애초에 뒷부분이 너무 별로라서 추천할만할 웹소설도 아니긴 하다.
게임물과 색다른 경영 분야를 괜찮게 섞은 웹소설이니 특색있는 경영물이 보고싶다면 봐도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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