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적인 소설 리뷰/문피아

[웹소설 리뷰, 추천] 역사 속 무기상이 되었다 - 밑바닥에서 나라를 세우기까지

이자다 2022. 7. 22. 14:52
반응형

역사 속 무기상이 되었다라는 소설을 리뷰해보려 한다.

전생의 기억을 갖고 있는 주인공은 구한말 망해가는 조선에서 탈출해 중국에 자리잡은 아버지의 밑에서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내게 된다.

앞으로 요동칠 세계에서 살아남으려면 하층민으로 남아있지 않아야한다는 생각에 주인공은 마찬가지로 궁핍한 또래 아이들을 모아 당시 중국에 주둔중이던 영국군을 대상으로 세탁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이 세탁사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소설은 분류를 나누자면 경영, 정치, 외교, 전쟁 정도로 볼 수 있겠다.

경영물 파트는 꽤 재미있다.

세탁 사업으로 벌어들인 돈을 밑천으로 현대인이 생각할 수 있는 사업을 시대 상황에 맞게 적당히 변형시켜서 성공을 거듭하는 모습은 무난하면서도 독자에게 재미를 안겨준다.

그 외에도 주인공의 부하들이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영업을 하거나 주식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파트 등 경영물의 요소가 다양한 모습으로 독자들의 흥미를 이끈다.

정치, 외교 파트도 볼만했다.

격변하는 세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주인공은 다른 누군가가 자신을 건드릴 수 없는 아주 거대한 집단을 만들고 싶어한다.

여러 나라의 이해 관계 속에서 견제를 물리치고 기어이 나라를 만들어내는 주인공의 행보는 개연성에 큰 문제는 없어서 무난히 재밌게 봤다.

전쟁 파트도 이정도면 꽤 준수하다고 생각한다.

자세한 언급은 스포일러가 될테니 말을 아끼겠지만 시대가 시대이다보니 전쟁 파트가 비중이 큰데 묘사에 딱히 문제는 없어서 적당히 즐기면서 봤다.

아무래도 주인공이 한 나라의 수장인 소설에서의 전쟁은 주인공이 지금까지 일구어 온 것들이 결실을 맺고 다른 나라를 상대로 맹위를 떨치며 독자들의 뽕맛을 충전시키는 용도인 경우가 많은데 이 소설의 경우도 그렇다.

그리고 이 소설의 전쟁은 경영와 외교 파트에서의 결실을 훌륭하게 다른 나라를 상대로 뽐내니 이런 관점에서는 꽤 괜찮다 볼 수 있겠다.

이 외에도 주인공의 미래 지식으로 난이도가 너무 낮아지진 않나 걱정되기도 했지만 주인공의 행보에 영향을 받은 누군가가 좀 더 전략적 식견이 깊어지거나 하는 등 난이도 조정이 들어가서 적당한 긴장감을 주기도 했다.

그리고 상술했던 세탁사업 등 주인공이 초창기에 벌리는 사업에서 얻은 부하들은 각자 개성이 어느정도 있는데 이들이 각 에피소드들을 꽤 매끄럽게 굴려준다.

등장인물 조성도 무난히 잘 된편이다.


아주 수작까진 아니어도 시간날 때 한번씩 볼 스낵컬쳐로는 꽤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한다.

볼 게 없다면 한번 보는건 어떨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