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리뷰한 '카드 아카데미 1타강사'처럼 읽은지 꽤 된 소설인데 재밌게 읽어서 이번에 리뷰하려고 한다.
문피아에서 연재된 '사이코 여왕의 대영제국'이다.
현대의 사학과 여성이 메리 1세에게 빙의되며 스토리가 시작된다.
원역사의 메리 1세는 펠리페 2세와 혼인하며 인생이 어둡게 굴러갔는데 이를 알고있는 주인공이 펠리페 2세의 구혼을 차버리는 파격적인 행동을 시작으로 주인공의 파격적인 행보가 막을 올린다.
주인공은 사학과 특유의 해박한 세계사 지식으로 문제를 해결해가고 소설 자체도 고증이 잘 된 작품이라 당시의 영국을 꽤나 실감나게 묘사한다.
주인공은 사이코 여왕이라는 제목답게 아주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는데 보통 대체역사물의 주인공들이 본인의 행동을 남들에게 납득시키려고 하는것과 다르게 이 주인공은 그러지 않고 여왕의 권위를 내세워 나라 발전을 위한 정책들을 계속 실행시키는데 이게 기존의 대체역사물과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재미있게 읽혔다.
대체역사물의 국왕이 주인공인만큼 영지물처럼 수출품목과 관련된 개혁, 무기 개혁, 당시 여러 세력으로 분열된 영국의 통합 등등 다양하고 재밌는 소재들의 에피소드들이 진행됨과 동시에 당시 실존 인물이었던 007의 모티브인 '존 디'나 사략해적으로 알려진 '존 호킨스' 등 다양한 인물들을 수하로 손에 넣고 전문적인 분야는 이들에게 맡긴다.
주인공이 역사 지식으로 큰그림을 그리고 다음 행보를 정하면 밑의 부하들이 본인들의 전문적인 분야를 맡아서 여왕이 정한 목표의 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이상적인 티키타카가 이 소설을 질리지 않게 꾸준히 읽게 해줬다.
그리고 원역사에선 영국이 에스파냐의 금수송선을 털어먹으며 짭짤한 이득을 보며 성장했듯이 이 소설에서도 에스파냐와의 관계나 신대륙, 그 외 교역중인 다양한 나라들과의 외교, 종교문제 등을 다루며 스토리를 계속 흥미롭게 진행해나간다.
개연성이 문제되는 부분도 없고, 고증은 잘 되었고, 주인공 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까지 입체적으로 잘 살려서 전반적으로 높은 평가를 줄 수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대체역사물이 읽고싶다면 이 소설을 추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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