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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리뷰] 내가 히틀러라니! - 무난한 독일 배경 대체역사물

이자다 2022. 8. 8.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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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가 히틀러라니!'라는 소설을 리뷰한다.

읽은지는 1년정도 되어서 전개가 자세히는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꽤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작품 제목처럼 주인공은 2차대전 초반의 히틀러에 빙의된다. 그 후, 주인공은 히틀러처럼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게 된다.

내가 이 소설을 읽으면서 느낀 가장 큰 장점은 이 소설이 '과거에 히틀러가 이런 선택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잘 풀어냈다는 점이다.

주인공은 2차대전 관련해서 빠삭하게 알고 있고 당연히 히틀러가 저지르는 수많은 잘못된 선택들과 선넘은 행동들을 알고 있다. 그리고 주인공은 살아남기 위해서 잘못된 선택은 피하고 당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지를 고른다.

학살을 중지하고, 실행시키지 않고, 미국과는 어떻게 해서든지 적대하려 하지 않고, 진주만이라는 희대의 참사를 벌일 일본과는 가까이하려 하지 않는 등 '히틀러라는 인물이 이런 선택을 하면 독일이 훨씬 괜찮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내용들을 풀어내어 대체역사라는 장르에 충실하면서 독자들을 몰입시킨다.

2차 대전 대역물이라면 무조건 등장하는 독일의 명장들, 발터 모델, 구데리안, 롬멜 등 다양한 장군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마찬가지로 독일의 암덩어리로 무조건 등장하는 괴링을 쳐내는 주인공의 행보는 2차 대전의 나치독일을 아는 독자들이라면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전개는 큰 무리수 없이 무난하고 합리적으로 진행되지만 결말 부분이 개인적으로 좀 아쉬웠고 외전도 그닥 흥미가 가지 않았다.

용두사미라고 해야할까. 그래도 이 점을 감안해도 꽤나 재밌게 읽은 소설이었다.

하지만 결말부분 때문에 추천까지는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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