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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리뷰, 추천] 증권가 큰손 백 할머니 - 흙수저 주인공의 자수성가

이자다 2021. 12. 9.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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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큰손 백 할머니는 문피아에서 연재한 웹소설이다.

 

작가는 악중선인데 이 작가의 문체는 일단 호불호가 갈리는 문체다.

 

대화체, 일상적인 대화 내용, 남자가 고백하는 로맨스적인 장면 등등 글 곳곳에서 작가가 꽤 늙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들이 나온다. 작중 배경은 현대인데 저런것들이 보여서 싫어하거나, 애초에 좀 옛날 스타일의 문체라 싫어할 수도 있다.

 

물론 나는 재밌게 잘 봤다. 내용이 중요하고, 그 내용을 독자에게 전달하는 필력이 중요한데 그 두가지가 좋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현대 배경에 저런 소위 말하는 틀딱문체가 쓰이고 주인공이나 등장인물들이 나이에 안맞게 늙은 대화(?)를 하는게 오히려 재밌게 다가왔다.

 

내용은 흙수저에 뭐 하나 이룬 것 없는 20대 후반 주인공이 이것저것 해보다가 잘 안되고 친구들한텐 무시당하고 한번 주식을 시작하다가 망하고 그러는 등 주인공의 인생역경을 몇화에 걸쳐서 서술하면서 시작한다.

 

아주 시원한 소설을 찾는 독자들에겐 불호요소겠지만 이렇게 주인공이 힘든 생활을 보낸 것을 몇화에 걸쳐서 진득하니 보고 뒤로 가면서 주인공이 차근차근 나아가면서 점점 성장하고 이윽고 성공하는 것을 보면 주인공의 성공과 성취에 더 큰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되기 때문에 초반에 그런 내용이 나오면 참고 보는 편이다.

 

주인공은 앞서 말한 것처럼 실패를 겪게 되면서 침울해하다가 심기일전하여 성공을 위해 노력하게 된다. 그러다가 과거 증권가의 큰손이었던 백할머니를 꿈에서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부터 주인공 인생이 살짝씩 살짝씩 펴게 된다. 도입부 보면 알겠지만 imf때 흔들리는 기업들 풀매수, 비트코인 쌀때 풀매수로 한번에 돈 싹 벌고 시작하는 다른 경영물들과는 차이점이 있다.

 

이런식으로 차근차근 주인공이 성장하면서 성공하는게 일차적으로 재미를 주는데 추가로 이 소설만의 특색이 따로 재미를 더해준다. 바로 주인공이 주식으로 돈을 버는 과정이다.

 

이 소설은 다른 경영물들과는 달리 주식을 어느정도 비중있게 다룬다. 보통 다른 경영물은 어느정도 밑천 땡기고 어느 회사 주식을 몇% 사서 경영권을 획득하니 어쩌니 하는데 이 소설은 주식 단톡방, 주식 작전세력, 주식 관련 네이버 카페와 카페 주최의 강연들 등등 얘기만 들어보던 것들을 실감나게 다뤄 독자에게 색다르면서도 큰 재미를 준다.

 

개인적으로는 현실과 100% 맞다고 할 순 없겠지만 주식 톡방, 작전세력 등 이런 부분들을 실감나게 표현해서 소설에 아주 몰입하면서 봤다.

 

주식, 경영물 웹소설 중에선 수작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관련 주제의 읽을 웹소설을 찾고 있다면 이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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