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우주괴물이 되었다는 노벨피아에서 연재중인 소설이다.
흔한 게임빙의물 도입부를 거쳐 SF게임의 인외종족에 빙의된 주인공의 이야기다.
주인공이 빙의된 종족은 성장의 한계치가 없지만 초반이 매우 취약한 종족으로 스타크래프트의 원시저그처럼 유전자를 확보해 진화한다.
초반에는 주인공이 우주함선 물류칸 한쪽에서 태어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초반엔 작은 크기에 보잘것 없는 힘 때문에 벌레를 잡아 먹으면서 벌레의 유전자를 확보하고 그러면서 진화도 하고 다음 사냥감 찾아가고 그러는 방식으로 스토리를 이어간다.
현재 최신화까지 읽었는데 재미있었다. 이유를 꼽아보자면
1. 인외물 특유의 주인공이 인간이랑 친해지고 싶어하거나 인간화 되는 부분이 없다. 이 부분은 취향타는 부분이다.
2. 주인공의 목표가 계속 갱신된다. 주인공의 목표가 뭔지 말하면 스포가 되기에 말은 안하지만 주인공의 행동의 목표, 즉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아주 부드럽게 전환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독자가 지루함을 못느끼게 한다.
3. 주인공의 성장 과정이 재미있다. 보통의 방식으로 약할 땐 약한놈 잡고 성장하다가 기지를 발휘해 자기보다 강한 개체를 잡는건 여타 인외성장물과 비슷하다. 하지만 이 소설은 더 재밌게 표현했다.
일단 기본적으로 경험치나 마석 먹고 뭔가 강해지는 게 아니라 유전자 확보와 진화라는 과정을 거치면서 사냥 후 전리품에 대한 성취감을 더욱 느끼게 한다.
그리고 사냥 과정도 대충 드잡이질 하다가 이긴 게 아니라, 철저히 계획을 세우면서 함정을 파고 사냥하고 그러면서 빌드업을 쌓고 결국 최종보스와 맞딱뜨리게 되는 과정과 최종보스전 후의 보상과 이겼다는 성과에서 오는 성취감이 좋았다.
4. 잘 짜인 SF 세계관. 그냥 SF 소설 자체가 꽤 드물다. 그래서 SF 소설은 기본적으로 특색있는데 이 소설은 독자적으로 구축한 세계관도 재밌게 만들어서 신선함을 준다.
볼 게 없다면 이 소설을 읽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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