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미소녀가 작가로 살아가는 법은 노벨피아에서 연재중인 웹소설이다. 줄여서 '티작살'이라고도 불린다.
아직 20화까지 밖에 연재되지 않아 이 작품이 어떻다고 결론내릴 정도는 아니고 그냥 끝까지 본 내 생각을 적으려 한다.
작품은 실패한 웹소설 작가가 회귀에 미소녀 TS를 겪으면서 시작한다. 이때 TS 소설에 따라 크게 두가지 루트가 있는데 성별이 바뀐 것을 세상 사람들이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경우와 왜 남자가 여자가 됐냐고 놀라고 신분을 새로만들고 그러는 것이다. 이 소설은 전자를 채택하여 무난하게 넘어간다.
회귀 전에 웹소설 작가여서 그런지 회귀하고 나서 웹소설을 연재할 생각을 하고 이내 BL드리프트다, 남성 독자들 버린다 등등 말이 많았던 전독시(작중 전지적 독식 시점으로 나옴)를 본인이 단점들을 뜯어고쳐 연재하려 한다. 이 전독시 연재를 시작으로 주인공의 웹소설 작가 생활이 시작하게 된다.
작가물로서의 기본은 갖추려 하고 있다. 인기있는 소설과 그에 파생되는 여러 창작물 컨텐츠들, 흔히 OSMU(One source multi-use)라고 부르는 것을 이용하여 다른 작가물처럼 본인의 작품으로 최대한 이익을 뽑아내려 한다.
이 작품의 특색이라 할만한 것은 주인공의 웹소설 연재 계약과정과 업계 관련 지식이 있다. 망해가던 카카오페이지가 달빛조각사로 살아났다, 어느 출판사는 괜찮게 굴러가다가 달빛조각사를 내주고 몇번 삽질하여 내리막을 걸었다 등등 작중 서술에서 작가가 업계에 대해 어느정도 지식이 있다는 게 느껴졌다. 이는 나중에 주인공이 국내 라이트노벨 시장을 비판하는 짧은 에피소드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렇게 작품에 조금씩 드러나는 작가의 업계 지식이 이 작품을 좀 더 특색있게 만드는 것 같다.
약간 이 소설의 단점이라고 느꼈던 점은 내 개인적인 취향 부분이다. 웹소설 연재 계약할 때 상대방과의 밀고 당기기나 계약 조건으로 내기를 하는 부분은 실감을 많이 잃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내가 웹소설 계약해본 적도 없고 업계 관련 지식도 없지만 좀 과장이 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좀 들었다. 재밌게 보던 중에 이 내용에서 몰입이 깨졌다.
그 외에도 글에 짜임새가 없다고 해야하나 기성작가들의 글과는 다른, 비유를 하자면 나사가 비교적 덜 조여진 느낌이 든다. 약간 엉성한 느낌이 든다고 생각한다. 왠진 모르겠지만 그런 느낌이 좀 들었다. 이것 말고는 딱히 문제라고 느낀 건 없다.
하지만 내 느낌과는 별개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점은 이 소설이 미래의 인기 작품들을 그것도 현실에 존재하는 작품들을 그대로 가져와 노골적으로 배끼는 내용이라는 것이다. 나야 노벨피아에서 터치 안하니까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지만 충분히 문제삼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아직까지는 적당히 볼만한 소설인 것 같고 차후 전개에 따라 더 재밌어질 여지가 충분히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요약하자면
1. 아직 20화까지만 연재되어 이렇다 저렇다 단정지을 순 없다.
2. 작가물의 기본은 갖추고 있고 작가가 업계지식을 어느정도 지니고 있는 듯 하다.
3. 기성작가들의 작품에 비교하면 다소 엉성하나 노벨피아 평균이라 딱히 보지 않을 이유는 아닌 것 같다.
4. 현실 소설을 그대로 배끼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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