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적인 소설 리뷰/문피아

[웹소설 리뷰, 추천] 자본주의의 하이에나 (완결) -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기업물

이자다 2018. 7. 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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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본주의의 하이에나는 215화로 완결 된 웹소설이다.

 주인공 박솔은 공사판에서 하루벌어 하루 먹고사는 흙수저다. 다른 날과 같이 공사판에서 막일을 하던 박솔은 고물상 할아버지가 그렌져(당시 매우 고급차)를 타고 출근하는 것을 보고 고물상이 보이는 것과 달리 매우 돈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박솔은 바로 고물상 할아버지를 찾아가 일을 배우고 싶다고 사정사정 해 겨우 허락을 받아 일을 배우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고물상 업계에 대해 자세히 알아가 나중에는 할아버지에게서 독립해 스스로 고물상을 차리고 종국에는 자수성가의 대명사로 불릴 정도가 된다.

 박솔의 성격은 여타 경영 웹소설들의 흔한 주인공과는 다르다. 내 사람은 잘 챙기는 면에선 비슷하지만 이기적이며, 돈을 위해선 뭐든지 서슴지 않고 행하는 그의 모습은 양심을 지켜야한답시고 뻔한 내용으로 돈을 벌던 다른 주인공들과는 매우 다르다. 주인공의 성격이 이러면 욕을 먹지 않느냐고 물을 수도 있는데 글쎄다, 적어도 필자와 이 소설의 독자들은 박솔이 불법을 밥먹듯 저지르고 정부를 농락하는 그 모습을 오히려 응원한다. 왜 그럴까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아마 웹소설의 역할인 대리만족에서 비롯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앞서 말했다시피 박솔은 흙수저다. 여타 경영물들이 미래를 보고, 상속을 받는 등 기연으로 극 초반에 자본금을 얻고 그걸 기반으로 사업을 번창시켜 경영하는 레파토리에서 벗어나 박솔은 고물상 허드렛일부터 시작해 트럭으로 직접 폐지를 줍고, 공장의 폐품들을 수거하면서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경험을 쌓으면서 악착같이 돈을 벌어 상위 계층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간다. 거기다 당시 한국의 상황(IMF, 금모으기 운동, IT버블)을 박솔의 뛰어난 상재를 이용하여 돈을 버는데 여타 경영물들이 미래를 알거나 어디서 정확한 정보를 얻어 편하게 돈을 버는 것과 달리 박솔은 그런 능력 없이 오로지 그의 머리와 감을 이용하여 때로는 과감하게 때로는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며 돈을 벌어들인다.

 거기다 박솔의 다양한 불법, 비리 방법들을 보는 재미까지 더해지니 필자를 포함한 독자들은 박솔을 응원을 안할래야 안 할 수가 없다. 악착같이 돈을 벌어 사회의 최상위층까지 올라가는 박솔의 모습에 반해버린 것이다. 만약 당신이 지금 100원이 아깝지 않은 소설, 재밌는 소설, 색다른 소설을 찾고 있다면 나는 자신있게 소주귀신 작가의 자본주의의 하이에나를 추천 할 것이다.


요약 겸 총평

·매우 색다른 경영물 소설이다.
·필력은 보장한다.
·주인공이 개성있고 살아 숨쉰다.
·100원이 전혀 아깝지 않은 재밌는 소설이다.
·대한민국에서 자행되는 각종 비리를 알고싶으면 이 소설을 추천한다.
·흙수저가 회귀, 초능력 없이 아득바득 기어올라 사회의 최정상에 서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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