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적인 소설 리뷰/네이버 시리즈

[웹소설 리뷰] 자사고 만화천재 - 무난한 작가물 겸 경영물

이자다 2021. 12. 27.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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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요약 있어요.

 

 

 

자사고 만화천재는 네이버 시리즈에서 연재한 작품이다.

 

장르는 작가물 겸 경영물이고 무난하게 이야기가 흘러가다 끝이난다.

 

작품은 뒤늦게 만화가에 도전하지만 결국 실패한 주인공이 회귀를 하면서 시작하게 된다.

 

고등학생 시절로 회귀를 하고 만화를 그리기 시작하면서 펼쳐지는 초반 도입부는 꽤 재미있었다.

 

당시 주인공이 고등학생 시절일 때가 2000년대인 것 같은데 만화를 그리고 홍보를 위해 만화축제에 동인지를 만들어서 가져가는 등 당시 시대에 펼쳐지는 고등학생들의 만화 홍보 방법들이 생동감 있게 다가와서 좋았다.

 

그 외에도 2000년대에 자신의 만화를 그리고 연재하고 출판하고 싶어하는 고등학생이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하면서 인기를 얻고 돈을 버는 일련의 행동들은 하나하나가 꽤 흥미로웠다. 주인공이 만들어낸 작품들도 적당히 서술해주면서 주인공이 작성한 이야기가 어떻게 당시에 인기를 얻게 되었는지를 독자에게 납득시키는 것도 매끄럽고 좋았다.

 

거기에 작가가 개인적으로 본인이 서술하기가 좀 힘들다, 껄끄럽다 싶은건 그냥 과감하게 건너뛰는 부분이 조금씩 보였는데 내용 이해에 문제가 안되어서 신경쓰이지 않았다. 오히려 억지로 서투르게 쓰는 것보단 나은 선택인 것 같다.

 

다만, 후반에 경영물이 섞이면서 작품의 특색이 점점 흐려지게 되는 것이 아쉬웠다. 

 

처음에는 작가물에 경영물이 추가되었어도 무난하게 흘러갔다. 하지만 작가물인데도 주인공의 작품들은 초반 몇작품을 제외하면 이젠 개요만 적당히 서술해주고 그 후엔 연재하고 있다고만 언급을 해줘서 갈수록 작가물의 매력이 사라졌다.

 

주인공이 연재하는 작품도 늘어나고 친구들이 연재하는 것도 서술해야하고 그러니까 소홀해진 것 같은데 그냥 이도저도 아니게 되어버렸다 해야할까. 딱 잘라서 너무 날로먹으려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반으로 가면서도 작품 묘사는 어느정도 챙겨줬어야 했다.

 

그리고 가장 문제점이라 느낀 것이 주인공의 회사가 VR게임에 손을 뻗을 때다. 손을 대자마자 얼마 안가서 게임기가 뚝딱 만들어지고, 제품을 팔고, 제품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들도 이미 충분히 준비되어 있는 등 뭔가 급하면서 작위적인 전개가 시작된다. 이전에도 서술이 힘든 과정들은 생략을 했고 그 부분은 이해가 가능하지만 이정도로 급하게 전개하는건 정도를 넘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서술상으론 준비에 어느정도 기한이 걸다고 준비했다곤 하지만 복선, 떡밥 그런거 하나 없이 몇줄로 뚝딱 끝내니까 독자 입장에선 VR 산업에 손을 댔다 -> 게임기가 없었는데요, 있었습니다. 식으로 급전개가 되어버렸다. 작가물의 매력을 희생해서 경영물을 챙겼지만 경영물도 그닥 잘 쓰지 못한 것이다.

 

결론을 말하자면 초반부는 좋았다. 이야기 진행되면서 경영물이 섞이더니 끝은 별로 좋지 않았다. 전형적인 용두사미형 소설.

 

 

 

요약

1. 초반은 2000년대 고등학생 주인공이 만화연재에 도전하려고 하는 일련의 행동들이 생동감 있고 좋았다.

2.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경영물이 섞이더니 후반부 가서는 작가물의 매력이 사라지고 경영물도 그닥 잘쓰진 않았다.

3. 용두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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