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글쓰기

웹소설 작법 공부 31 ~ 40

이자다 2023. 1. 1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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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글은 영감이 떠오를 때 쓰는 게 아니라 매일 쓰는 거다. 프리랜서이면서도 매일 정해진 시간에, 오랜 기간 연재해야하는 작가의 특성상 루틴을 지켜서 규칙적으로 살지 않으면 몸 건강이 금방 망가지게 된다. 웹소설 연재는 하루만 쉬어도 연독률이 눈에 보이게 떨어지고 만일 건강이 망가져 오랜기간 쉬게 된다면 연독률이 무너지고 복구가 불가능해진다. 웹소설 작가는 1년 내내 글을 쓸 수 있어야하고, 그러기 위해선 규칙적으로 생활해야한다.

 

 

32. 영화, 다큐멘터리, 드라마 등 장르를 가리지 말고 재밌는 이야기를 집어넣어라. 많이 봐야 작품을 보는 눈이 늘어난다. 그리고 이야깃거리를 얻는데엔 소설보다는 만화, 영화, 드라마와 같은 다른 매체들이 더 유리하기도 하다. 그리고 웹소설을 읽을 때 세세하게 분석하면서 읽을 필요는 없다. 초보는 어차피 분석해봤자 감 못잡으니까 보면서 해당 회차의 추천수, 조회수, 댓글을 보면서 독자들이 어떤 내용을 더 좋아하는지 감을 잡자.

 

예를 들어 '검은머리 미군 대원수'를 보다보면 주인공 김유진이 쥐불놀이를 벌여 방해되는 놈들 치울때는 아주 반응이 좋은데, 한국 정부 이야기나 다른 나라 시점 이야기가 나오면 추천수나 댓글이 줄어드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이런식으로 감을 잡아가자.

 

그렇게 익숙해지다보면 점점 다른 부분이 보이게 된다. 작가가 여기서 밑밥을 까네, 작가가 여기서 고구마를 살짝 주네, 이런 계기로 이야기를 굴려서 주인공을 성장시키네 등등 소설 속 장치가 점점 눈에 보이게 된다. 이렇게 소설 보는 눈을 기르는데에는 앞서 말했듯이 소설을 많이 읽는게 가장 중요하다. 나는 중학시절에 웹소설을 읽기 시작하고 그게 벌써 거의 10년 가까이 됐다. 그 10년동안 웹소설을 분석해가면서 읽은적은 한번도 없지만 어느샌가 이렇게 웹소설의 구조가 눈에 보였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맞다.

 

 

33. 지문과 대화문의 균형을 맞춰라. 지문만 끝없이 이어지는 거나 대화문만 화면 가득히 채우는 것. 둘 다 독자 입장에선 보기 싫다. 특히 스마트폰 환경에서는 6문장 정도면 화면이 가득차니 대화나 지문 둘중 하나가 그렇게 오래 이어지게 두지 않는게 좋다. 대화든 지문이든 둘 중 하나만 화면에 가득차면 소설이 너무 늘어져 보인다. 물론 긴 지문이 눈에 쏙쏙 들어오게 잘 쓰는 작가는 지문 나열을 하거나 아예 세계관 설명을 길게 하는데도 재밌지만 초보 작가는 그럴 능력이 없다. 

 

주로 초보 작가들이 이런 실수를 저지르는 이유가 대화로 풀 내용을 지문으로 풀고, 지문으로 풀어야할 내용을 대화로 풀면서인데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지 말고 대화와 지문의 균형을 유지하는걸 염두에 두면 이런 실수를 예방할 수 있다.

 

 

34. 독자들이 웹소설을 가장 많이 보는 시간대는 밤 10시 이후다. 하루 일과가 다 끝나고 자기 전에 보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다. 소설을 올릴거면 오후 10시 이후에 올리자. 문피아는 15분, 45분에 투베 선정이 되니까 10시 20분, 10시 50분 정도가 효율적인 업로드 시간이라 볼 수 있겠다.

 

 

35. 가족친지를 동원해서 선작, 추천수, 조회수를 늘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조회수가 아예 없는것보단 어느정도 찍혀 있는게 손에 가니까. 다만 선작만 눌러놓고 안보는 사람이면 오히려 해가 된다. 선작 대비 조회수가 안나오게 되니까. 단톡방에 소설 사이트 하나 올려놓고 좀 봐주라하면 안봐주니까 개인톡으로 본인 소설 계속 보도록 관리할 수 있는 사람만 선정해서 부탁하도록 하자.

 

 

36. 소설 지표가 별로라면 냉정하게 버려야한다. 작품은 작가의 자식같은 존재가 아니라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한다. 지표 안좋은데 그거 계속 잡고 연재해나가서 흥하는 작품은 지금까지 못봤다. 다들 조회수는 유료 시작부터 몇백찍고 최신화는 한자릿수 조회수 찍었다. 안되는 소설은 버리고 계속 새 작품을 연재하면서 뜨는 작품을 밀어줘야한다.

 

 

37. 쓰고 싶은 장르보다는 쓸 수 있는 장르를 고르자. 대개는 내 경험과 지식이 연관된 장르가 유리한데 그게 절대적인건 아니다. 일단 쓸 수 없는 장르부터 선택지에서 지우면서 후보를 좁혀가자. 본인이 역사적 지식이 미흡하면 대체역사 후보지를 지우고, 무협의 설정들을 잘 모르면 무협을 지우고, 판타지는 아예 없는 세계를 만드는만큼 설정과 묘사가 촘촘해야하는데 본인의 글 실력이 판타지를 쓰기엔 모자라다 생각되면 판타지를 지우는 식으로 후보를 좁혀라.

 

 

38. 두 장르가 교집합 된 작품은 성공하기가 매우 힘들다. 19세기 미국의 오크와 엘프 마피아 이야기 같은 작품은 대체역사도 보면서 판타지도 보는 독자만 본다. 아니 그보다 더 적다. 대체역사도 보고 판타지도 보지만 두 장르가 섞인건 재미 면에서 영 신뢰가 안가서 안보는 독자들도 많다. 본인 필력이 아주 좋지 않은 이상 장르의 교집합은 시도하지 않는게 좋다.

 

 

39. 장르별 특징을 정리해보자.

 

판타지와 무협은 한번 크게 뜨면 구매수가 엄청나다. 대신 같은 장르에서 작품이 엄청 많아서 뜨기가 힘들다.

 

현대판타지는 판무와 비교해 시장이 좀 작지만 계속해서 성장하는 시장이다. 그리고 현실을 기반으로 한 세계관이라 이미 설정이나 전개가 현실적으로 갈 수밖에 없는 장르다보니 무리수를 둘 여지는 적다. 때문에 폭발력은 판무보다는 낮아도 유지는 꽤나 잘되는 편이다.

 

스포츠와 대체역사는 앞서 기술한 장르보다 훨씬 독자층이 적다. 거기다 플랫폼 별로 독자층이 또 달라진다. 다만 그만큼 경쟁작품들의 숫자도 적고, 충성 독자들이 많아 신인에게는 오히려 유리하다고 알려져있다. 게다가 두 장르들 모두 해당 장르에서 대작들이 여럿 터진 덕분에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40. 웹소설이라는 장르는 결국 대체 경험, 대체 성공을 묘사하는 작품이다보니 더욱 보편적인, 더욱 리얼한 욕망을 투영하고 만족시켜주는 소설이 더 많이 읽히게 된다. 결국 자신의 직업을 베이스로 한 직업물이 성공하는 이유는 디테일한 묘사도 한몫 했겠지만 그보다는 더욱 그럴싸한 욕망을 투영하고 충족시켜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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