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피아에서 연재중인 '방치형 무기 만들기 게임을 깔았다'라는 소설을 리뷰한다.
제목처럼 주인공이 방치형 무기 만들기 게임을 깔면서 스토리가 시작된다.
스토리는 두개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현대의 직장인 성좌 주인공과 게임속 세계의 주민들의 시점으로.
주인공이 게임에서 일꾼을 뽑고 건물을 짓고 무기를 만들어 팔면 게임 속 세계의 인물은 신의 무기를 손에 넣는 방식이다.
이 소설이 마음에 드는 요소 중 하나는 무기 제작 과정을 자세히 묘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많은 대장장이물 등 무기를 만드는 내용의 소설들은 무기 만드는 과정을 묘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소설들이 롱런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기본적으로 무기만드는 과정을 서술하는 것 자체가 소설을 지루하게하고 웹소설 특성상 현실의 무기를 만드는게 아니라 가상의 무기를 만드느라 소설의 설정까지 무기 제작과정에 들어가게 되어 더욱 재미없어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독자들은 이게 소설인지 작가의 설정집인지 햇갈릴 지경에 도달하고 소설을 던지게 된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렇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다.
이 소설은 단순히 무기만 만들어 팔고 끝나는게 아니라 게임 속 세계는 악마들에게 위협받는 중이라 무기를 만들어 팔고, 무기를 손에 넣은 인물들이 적을 쓰러뜨리면 주인공은 골드를 얻고, 강력한 악마들과 싸울때는 주인공이 신으로서 서포트를 해주는 식으로 스토리가 진행된다.
스토리의 구조는 대략 이렇다.
주인공 사이드 현대물 => 게임 속 에피소드 시작. 기승전결 순으로 진행 => 게임 속 에피소드 보스 등장 => 주인공 사이드와 게임 속 사이드의 상호작용으로 보스를 격퇴 => 에피소드 끝
이 구조에서 게임 속 에피소드의 완성도가 마음에 들어서 이 소설을 추천하게 됐다.
게임 속의 에피소드는 매 에피소드마다 전형적인 기승전결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각 에피소드들의 연계도 잘 되어있고 스토리에 기본적인 재미도 충분히 갖추었다. 거기다 에피소드를 진행하며 독자들에게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세계관을 드러내며 설정의 탄탄함과 짜임새를 보인다.
거기에 주인공 시점인 현대물에서도 떡밥을 던져주고 조금씩 회수해가는 식으로 흥미를 더하니 스토리가 재밌어서 소설에 몰입하면서 끝까지 읽게 됐다.
성좌물과 판타지물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추천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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