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노벨피아에서 연재하는 '아카데미 흑막의 딸이 되었다'라는 소설을 리뷰한다.
장르는 게임 빙의, ts, 아카데미, 착각, 코미디, 피폐다. 피폐는 주인공이 겪지는 않고 주인공의 행동을 착각한 사람들이 주인공을 굉장히 불쌍히 여기며 피폐해지는 종류다.
게임의 고인 석유인 주인공이 수상한 재단에서 길러지는 후보생 신분의 여자아이에 빙의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소설은 요새 간간이 보이는 구조로 스토리를 진행한다. 예시로 들자면 발도충, 성능충, 고인물, 광인 등 여러 소설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되는 사고방식들. 주인공은 이것들처럼 정상적이지 않은 사고방식을 지니고 게임을 진행한다. 그리고 게임의 고인물밖에 이해하지 못할 행동들을 주위 사람들이 이상하게 받아들이고 이에 반응하며 스토리가 코믹하게 흘러가게 된다.
돌 사이에 섞여있는 스텟석을 먹는걸 먹을게 없어서 돌 먹는 버릇이 들었다고 생각한다던가, 숨으면 은신 관련 스텟이 오르니 숨을수 있는 모든 곳에 숨는데 이때문에 무언가 트라우마가 있는게 아닌가 의심한다던가 등 고인물의 효율적인 스텟작이 사람들의 착각을 유발한다.
이러한 코믹한 점도 장점인데 내가 생각하는 이 소설의 장점은 세계관의 완성도다. 난 처음에는 가벼운 분위기로 스토리가 시작되면서 중간중간에 세계에 대한 설정이 조금씩 나오고,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점점 드러나는 넓고 짜임새 있는 세계관이 있는 소설을 좋아하는데 이 소설이 그런 소설이다.
조직에서 마련한 주거지에서 지내다가 아카데미로 향하고, 아카데미에서 생활하면서 세계관이 조금씩 조금씩 형체를 밝히는데 그러면서 완성도 높은 세계관이 드러나는 소설이다. 내용은 유쾌하게 진행되지만 유쾌함을 한꺼풀 벗기고 드러난 정보들을 냉정하게 되뇌이면 이전과는 다르게 어두움이 확 느껴지는 세계관과 설정들이 보이는 갭차이가 이 작품으 매력이라 할 수 있겠다.
현재 노벨피아에서 257화까지 연재되었는데 아직 완결나려면 한참 남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판타지 세계관의 아카데미물을 보고싶다면 추천할 수 있는 소설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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