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은 아무렇지 않은데 자기 혼자 심각하게 고민하고 한숨쉬고 그러지 말자.
마트 알바를 하면서 있었던 일이다.
같이 알바를 하는 형은 주임 직급을 달고 열심히 하루 12시간 정도 일했고 마트 사장님이나 점장님이 열심히 일하는게 눈에 보인다고 참 좋아 하셨다.
열정 넘치게 하루하루 일하는게 눈에 보일정도로 일하던 형이었는데 어느날은 하루종일 한숨만 내쉬며 침울해 하다가 조퇴를 했다.
다음 날에는 나한테 여기 일이 재밌냐고 묻거나 한숨을 쉬거나 표정이 저기압인 등 계속해서 우울한 모습을 보였다.
알고 봤더니 월급이 사무직의 실수로 적게 들어온 것이었고, 형과 사장님은 이 사실을 몰랐다.
하루에 12시간씩 열심히 일을 했지만 보상으로 들어온 월급은 노력에 보답하지 못했고, 형은 이에 충격을 받고 매우 우울해 있었다.
형은 삼촌에게 하소연 하거나(사장님과 삼촌이 서로 아는 사이라서 삼촌의 소개로 들어왔다), 사장님이 자기를 등쳐먹었다고 욕을 했지만 정작 사장님은 월급이 적게 들어간지 모르고 있었고 형도 사장님에게 찾아가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형의 삼촌도 사장님이 그러실 분이 아니니 한번 물어봐라 하셨는데 형이 안물어봤고 형의 삼촌이 대신 물어본 것 같았다.
나중에 상황을 알게 된 사장님은 내가 왜 그러겠냐고, 내가 마트 하나 운영하고 유제품 대리점도 하나 운영하는데 60만원(덜 들어온 월급) 삥땅쳐서 어디다 써먹느냐고 그러셨다.
사장님은 오히려 형이 열심히 일하니까 오래 잡아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후 월급은 정상적으로 들어오게 되었고 형도 사실을 알고 일을 그만두지 않고 계속 다녔다.
내가 이번 일로 알게된 것은 너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서도 안된다는 것이다.
자신은 심각하고, 충격적이고, 우울하지만 정작 상대방은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 생각도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형은 단순히 사장님을 찾아뵙고 진솔하게 얘기했으면 문제가 곧바로 해결됐을 것이다.
그 외에도 주변을 보면, 교수님에게 민폐일까봐, 혹시라도 찍힐까봐 문의 메일을 못보내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것도 이에 해당될 것이다.
교수님 입장에서는 단순히 학생의 문의이지만 학생은 교수님에게 민폐일까 심각하게 고민하다 겨우 문의 메일을 보낸 것이다.
상황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자. 의외로 세상일은 단순하고, 심각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문제가 있고, 윗사람에게 물어봐야 한다면 그냥 찾아뵈어서 공손히 물어보면 되는 거다. 그거면 충분하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상황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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