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대체역사물(이하 대역물)을 주로 읽고 있어서 왜 대역물이 재미있게 느껴질까 이유를 몇가지 생각해봤다.
1. 작가가 주인공이 활약하기 좋은 시기, 좋은 장소에 주인공을 집어넣는데 이렇게 재미가 검증된 시대적 배경을 기본적으로 소설 배경으로 깔고 들어간다.
2. 매력있는 역사 속 인물들을 그대로 활용 가능하다. 예를 들면 '얘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의 닥돌 기병대장 조아킴 뮈라, '몽골 황가의 망나니'의 독살 황후 투르게네 등 역사 속 매력 넘치고 입체적인 인물들을 그대로 가져다 사용할 수 있어서 등장인물 조형에 유리하다.
3. 주인공 설정 짜기도 편하다. 대체역사 소설은 거의 역사 패러디물이라 해도 될 정도인데, 대역물도 패러디물처럼 작중 배경으로 정한 곳에 주인공 하나를 끼워넣거나 역사속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으면 되는, 대체로 다른 장르보다 주인공 만들기가 편한 장르다.
예시로는 나폴레옹과 같은 사관학교 출신의 주인공, 몽골 황가의 황손 주인공, 조선 국왕 문종 등이 있다.
이유로는 이정도가 떠오르는데 확실히 소설가가 역사에 대해 박식하다면 대체역사물 소설은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다.
하지만 반대로 본인이 역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면 대체역사물을 집필하려들면 안될 것이다. 역사적 배경에 대해 빠삭하지 않으면 독자는 금방 눈치채고 특히 대역물의 독자들은 작중 시대에 대해 빠삭한 경우도 많기에 섣불리 집필하면 수많은 지적과 비판 세례를 받게 될 것이다.
요즘은 '몽골 황가의 망나니'를 보고 있는데 엄청나게 재밌다 까진 아니라도 꽤나 술술 읽히는 작품이라 볼만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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