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마트 아르바이트

[마트 알바 이야기] 햇갈리는 담배 이름 문제

이자다 2022. 1. 12.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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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부르는 담배 명칭이랑 표기된 이름이 다를 때가 종종 있다.

특히 나 같이 담배를 안피면 못알아먹는 경우가 허다한데 알바 하면서 경험한 담배 이름들을 정리해본다.

그 전에 일단 기본 소양으로 알아둬야할 것은 타르 함유량이다.

담배 이름이 원이니 뭐니 숫자를 가리키면 전부 타르 함유량이다.

담배 이름 뒤에 붙은 숫자도 전부 타르 함유량이고. 단위는 mg.

"LSS 1미리 주세요." 라고 하면 어라 1mg라고 쓰여진게 없는데 하고 헤매지 말고 LSS 원을 집어주면 된다.

그럼 이제 햇갈리는 담배 이름들을 알아보자.


1. 마일드 세븐 == 스카이블루

메비우스 스카이 블루 (마일드 세븐)


마일드 세븐을 달라고 해서 찾아보면 없다. 근데 그게 스카이블루다. 메비우스 스카이블루.

마일드 세븐 달라고 하면 스카이 블루를 주면 된다.

그리고 이 담배는 통상적인 곽 말고 팩이라고 제품이 따로 하나 더 있다.

팩은 보루가 아니고 포장 방식이 다른 거다. 처음에는 무슨 소리인지 몰라서 '한 보루요?' 하고 되물은 적이 있었다.



2. LSS(엘에스에스) == 메비우스 LSS

LSS 원


"LSS 1미리 주세요." 라고 손님이 주문해서 LSS를 찾으면 없다.

어떤 담배 매대에는 '원' 이라고만 쓰여있어서 모르고 찾으면 찾기 힘들다.

담배 안피는 사람은 갑에 자그맣게 쓰여진 LSS가 담배의 명칭인 것도 전혀 모르고 애초에 저 LSS라는 글자가 찾을 때 전혀 눈에 안들어온다.

이젠 기억해뒀다가 손님이 "LSS ㅇㅇㅇ 주세요." 라고 말하면 메비우스 담배들 중에 LSS 라인업에서 찾아서 건네주면 된다.

"LSS 1미리 주세요." 라고 하면 이제 능숙하게 원을 꺼내주면 된다.



3. LBS(엘비에스) == 메비우스 LBS

상술한 LSS와 같은 경우다.

메비우스 곽에 LBS라고 쓰여진 상품들 중에 맞는 걸 찾으면 된다.



4. 더 원 블루 == 더 원 1mL

더 원 시리즈


"더 원 1미리 주세요." 라고 물어서 찾아보면 더 원 담배는 뒤에 숫자가 아니라 색을 넣어놔서 뭔지 알 수가 없다.

거기다 가끔 담배매대에 그냥 '오렌지'라고만 표기되어 있기도 한 마트나 편의점들은 더 햇갈릴 것이다.

뒤에 붙은 오렌지, 블루 그런 것들이 맛은 아니다. 왜 저따구로 지었는지 참.

더 원 1mg는 더 원 블루고 다른 것들도 곽에 표기된 소수를 보면 알 수 있다.

침착하게 더 원 곽에서 맞는 mg를 찾아주면 된다.



5. 에쎄 1mg == 에쎄 체인지

에쎄 체인지 1mg

나 같은 경우는 삼촌 담배심부름 하면서 자연스레 알게 된 이름인데 햇갈리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서 넣어봤다.

에쎄 체인지는 우리나라에서 아주 인기가 많은 상품이다.

그리고 이 에쎄 체인지는 기본적으로 에쎄 체인지 1mg을 가리키는 말이다.

에쎄 체인지를 주라고 하면 1mg 꺼내주면 된다.



대충 생각나는 건 이정도다.

여기서 안다뤘지만 햇갈리는 담배 이름이 있을 수 있는데 마트에서 일하는 캐셔 아주머니들은 기본적으로 이것들을 다 꿰고 있다.

모르는 게 있으면 매장이 한가할 때 한번 여쭤봐도 된다.

그리고 담배를 피는 사람이면 몰라도 안피는 사람이면 한가할 때 매대를 보면서 위치를 대강 알아둬야 나중에 찾기 편하다.

위치를 모르면 나중에 손님 몰릴 때 담배 찾는데 한세월이다.

친절하게 같이 찾아주는 손님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기다리는 손님들도 많으니 본인이 미리 숙지해야 한다.

그리고 담배 보루들도 어느 종류가 어디에 있는지 파악해둬야 한다.

외워야 한다는 것에 부담을 가질 수 있는데, 담배들이 죄다 섞여있는 것도 아니고 말보로는 말보로끼리, 에쎄는 에쎄끼리 서로 모여있으니 종류별로 위치만 파악해두고 거기서 찾으면 된다.

아는건 다 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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