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터는 조아라 노블레스에서 연재중인 소설이다.
제국의 10인장 군터의 출세기를 그린 정통 판타지다.
이 작품의 특징은 여러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 째는 색다른 마법설정이다. 보통 판타지 소설은 n서클 마법이네 마력이네 뭐네 하는데 이 소설에는 마법 대신 주술, 법술이라는 게 있다. 평소에 자주 접했던 판타지에서의 마법처럼 간단하게 위험병기 취급받을 정도의 위력을 내는건 아니지만 조건만 맞아떨어진다면 대단한 위력을 낼 수 있다. 하지만 그 조건을 충족시키기가 힘들다. 그러나위력이 높지는 않아도 소설 내에선 상황에 알맞게 주술을 사용하는데 마법 뻥뻥 날리는 것보다는 상황별로 알맞게 사용하는 주술을 보는게 더 재밌었다.
두 번째는 자세한 상황묘사다. 인물간의 알력, 권력다툼, 정쟁부터 시작해서 전쟁의 과정과 전투의 묘사들이 잘 묘사되어 소설에 금세 몰입하게 된다. 현재 432화쯤 나왔는데 그 많은 화를 주말 포함해서 4일동안 다 봐버렸을 때는 꽤 놀랐다.
세 번째는 성장물이란 주제를 잘 풀어나가고 있다는 거다. 여타 소설처럼 기연 얻고 좀 있다 존나 쌔져서 이래저래 지 잣대로 하는 작품이 아니다. 도입부의 주인공은 여타 사람보다 완력이 쌜 뿐 머리가 특출나거나 특별한 능력이 있는건 아니다. 남들보다 좀 쌘거 빼면 인종차별 받고 뒷배없는 빡대가리 주인공이 약간의 기연과 수련으로 무력을 성장시키면서 자신의 주군과 차차 성장해 무력뿐 아니라 어느정도 권력을 얻는 일대기를 매우 잘 풀어갔다.
네 번째는 입체적인 인물들과 치밀한 복선들이다. 소설이 진행에 따라서 인물의 여러면이 나오는데 좋은 머리로 치밀한 계획을 세워 계속 권력을 얻어가는 야심가의 권력욕이 식어가거나 한 인물에 대한 다른 이의 총애가 식어가는 과정, 권력이 1인자에서 2인자로 옮겨가는 과정 등이 매우 자연스럽고 매끄럽게 전개된다. 개인적으로 군터를 읽으면서 감탄하고 또 감탄하게 되는 부분이다.
여타 웹소설과 비교하면 소설의 전개속도가 느리다고 생각될 수 있는데 자세히 보면 전개가 느린게 아니라 소설의 세계관이 너무나 방대해서 상대적으로 느리게 보이는 것 같다. 또 아무래도 다른 소설처럼 뭐 좀 하면 승진하고 그런게 아니라 10인장 100인장 1000인장 등을 거치며 승진하는 속도가 느려서 그렇게 느껴질 수 있겠다. 주인공이 군인이라 전쟁을 자주 겪는데 전쟁도 한번 터지면 종결되기까지 10화는 넘게 걸리기도 하고. 하지만 막상 다른 소설이랑 전개속도를 비교해보면 느린건 아닌 것 같다.
개인적으로 웹소설 중 가장 완성도 높고 마음에 드는 소설을 꼽으라면 제일 첫번째로 이걸 꼽지 않을까 생각한다.
요약
·개꿀잼 성장물
·개쩌는 복선들과 입체적이면서 매력적인 인물들
·자세한 상황묘사와 그걸 받쳐주는 필력
·마법에 대한 색다른 설정
·당장 보러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