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분식집은 조아라 노블레스에서 연재하는 소설이다.
하루에 두편정도 나오니 심심할 때 읽기 좋고 내용도 그럭저럭 읽을만하다.
하지만 이 소설을 재밌게 읽기 위해선 한 가지 관문을 뚫어야한다.
바로 개연성이란 관문이다.
이 소설은 학교 앞 인기 없는 분식집에 이세계로 통하는 포탈이 생기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포탈을 통해 간 이세계에서 얻은 재료로 분식을 만들어 인기를 끌면서 진행되는 소설인데 여기서 전개를 개연성과 정면으로 부딪치게 만들었다.
먼저, 분식집 아저씨가 이세계에서 생산된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면 먹은 사람은 버프가 걸린다. 더위를 못느끼거나 피부가 재생되어 노화가 방지된다거나 일정 시간동안은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찌거나 하는데 개연성이 거슬리는 사람들은 이 부분에서 왜 사람들이 이런 음식들을 먹고도 이상한 점을 눈치 못채냐고 한다. 심지어 야자잎에 음식을 싸면 야자잎의 효과로 음식이 보존되서 부산에서 서울로 음식을 보내도 음식이 따뜻한데 이걸 보고 등장인물들이 별다른 의문을 갖지 않고 있다는 건 소설을 읽는 데 개연성 때문에 매우 거슬리게 한다.
두 번째로 재료의 출처가 있는데, 이 분식집은 다른 곳에선 좀처럼 못보는 큼지막하고 하얀 새우나 먼 바다에서나 겨우 잡힐 생선들을 막 쓴다. 물론 이세계산 식재료들이다. 이걸 손님들에게 막 쓰는데 손님들이 어디서 구한 거냐고 물으면 주인공은 개인적인 인맥으로 얻었다고 둘러댄다. 여기에 앞서 언급한 문제점이 얹어지면서 독자들은 또 개연성에 문제를 느낀다. 음식점의 손님들은 먹으면 상태이상을 없애고 몸에 버프를 걸어주는, 출처는 불확실한데 분식집에 나올만한 식재료가 아닌 것들을 먹으면서도 아무도 재료가 뭔지 따지질 않는다. 주인공의 음식점은 소설이 진행될수록 유명해지고 주인공 개인은 요리대회에서 준우승을 하고 TV출연도 자주 해서 주인공 자체도 꽤나 유명한 상태라 당연히 주인공의 음식들도 SNS상에 널리 퍼졌을텐데 그런 의문이 하나도 없다는 게 독자들이 꼽은 문제점이다.
마지막으로 주인공의 행실 문제인데, 주인공은 이세계로 통하는 포탈을 비밀로 한다면서 하는 짓이 자신의 얼굴을 바꾸고 이세계에서 주인공의 일상을 찍어서 유튜브에 올린다. 댓글로 문제점이 제기되자 이세계 동물들은 아이템으로 모습이 원래 세게에 있는 동물처럼 변하게 녹화되게 한다던지 하는데 여기서 개연성이 매우 어그러지고 현실세계에서 진행할 게 없으면 이세계 가서 유튜브 찍는 걸 반복한다는 생각을 독자들에게 들게 해 반발을 많이 샀다. 필자도 주인공이 이세계의 존재는 비밀로 한다면서 유튜브로 이세계의 풍경을 찍어 업로드 하는지 정말 이해가 안된다.
앞서 언급했던 문제점들이 합쳐져 개연성의 문제를 무시못한 독자들은 죄다 떨어져나가고 현재는 개연성은 무시하고 보는 독자들만이 남았는데 노블레스 소설이라 기대를 안학고 가벼운 마음으로 봐서 그런지 순위가 매우 높은 편이다. 백원 내고 본다고 생각하면 전혀 못보겠지만 노블레스 연재라 잘 읽히는 그런 글을 보게 되는 것이다. 요새 노블레스에서 읽을만한 글이 얼마 없기도 하고.
이 소설은 잘 읽히고 시간 때우기 좋은 소설이다. 만약 당신이 개연성을 무시할 수 있다면 이 소설을 읽어보는 걸 추천한다.
요약 겸 총평
·개연성따윈 무시한 소설
·잘 읽히는 소설
·무난무난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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